노무현 대통령은 8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사퇴와 관련,"이번에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으로 하여금 명백하게 진실을 밝히도록 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게 하고 억울한 일이 있다면 억울함을 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참으로 송구스럽고 아울러 괴롭고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해일처럼 밀려온 여론 앞에 책임의 소재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장수를 떠내려 보내는 것은 인사권자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실 규명에 나설 '관계 기관'은 국세청"이라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부총리는 침체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1년 내내 여러가지 정책을 준비했고 올 상반기에는 마무리하려던 참이었다"면서 "그래서 지난 연말에는 그만두려는 것을 억지로 붙잡아 두었다"며 여전히 깊은 신뢰감도 보였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