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포인트 시대에 하락폭이 큰 낙폭과대주보다는 이미 상승 날개를 단 종목에 투자하는 역발상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선오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8일 "강세장에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손이 가기 십상"이라면서 "하지만 발상을 바꿔 추세에 순응하는 전략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승과 하락에는 모두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껏 상승 흐름을 탔던 종목 중에서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증권은 유망 종목으로 최근 3개월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수익률이 높았으면서도 PER가 시장 평균인 8배 수준보다 현저히 낮은 한국특수형강 동부정밀 동국제강 신성건설 대한해운 풍림산업 문배철강 한일철강 SIMPAC 신세계건설 무학주정 중앙건설 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큰폭으로 증가한 덕분에 최근 3개월간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격 지표인 PER가 여전히 낮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증시가 당분간 중소형 저평가주 중심의 종목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오르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목대균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지수가 앞으로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대형주의 경우 10일 주가지수선물과 옵션,개별주식 옵션 등의 만기일인 트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수급 불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때는 덜 오르거나 낙폭이 컸던 종목보다는 오히려 상승 탄력이 좋았던 종목들 가운데 투자 유망주가 많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