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울산공장의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을 중단하고 이 공정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갔다.
지난 2년 동안 폴리에스터 사업에서만 9백9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8일 "이달 초 울산공장 폴리에스터 방사 공정을 전면 중단하고 이 공정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3백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신청 인원을 집계한 뒤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효성 울산공장은 폴리에스터 나일론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일단 폴리에스터 사업부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노조와의 협의하에 이뤄진 것이며 정리해고 등 강제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재값 급등과 공급 과잉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화섬업계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금강화섬 등 중견 기업들이 도산한 데 이어 코오롱 휴비스 등 대기업들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