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IMF를 먼저 겪은 영국과 비슷하게 구조조정發 대세 상승을 이뤄낼 것인가 ? 영국은 지난 1976년 10월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당시 120Pt까지 하락했던 FT지수가 7년뒤인 1983년말 470까지 올라 290% 상승을 기록했다.1997년 11월 IMF 구제금융 신청 직후 280P까지 급락했던 한국의 종합지수는 7년이 지난 현재 240% 상승률을 기록하며 1,000P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점이 공통점. 또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지수는 IMF후 7년간 대세 상승의 발판을 구축해 2000년 3,200Pt에 도달하기까지 추가로 600% 상승률을 시현했다. 이와관련 9일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선임연구원은 "이처럼 한국과 영국은 IMF후 7년간 25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다만 추세적 상승을 그린 영국과 달리 한국 증시는 변동성을 타 일률적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IMF직후 단기 강세를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가 재차 약세로 들어선 반면 원화는 추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상이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국이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어 IMF에 진입한 것이며 환율 등 그에 따른 거시변수 동향은 부수물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눈여겨볼 대목은 IMF이후 사회-경제적 구조조정 성과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며 네 번째로 1,000P를 도전하고 있는 한국 증시도 구조조정 노력에 따른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나 과거 경기순환 정점 부근에 1,000P를 도달했으나 이번에는 경기회복 초기라는 점에서 역사적 고점의 경신까지 넘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