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학교(고려대학교 전신) 제2대 교장을 지낸독립운동가인 이종호(1885~1932) 선생에게 수여된 건국훈장이 42년만에 유가족에게전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보성학교 설립자이자 대한제국 탁지부 대신 등을 지낸이용익 선생의 손자 이종호 선생의 건국훈장이 1962년 수여된 지 42년 만인 지난해말 유족에게 전달됐다. 훈장은 그동안 직계가족이 나타나지 않아 보훈처에서 보관해왔다. 이 선생의 훈장은 이용익 선생의 증손녀 이분옥(83.인천시 연수동)씨와 그의 차남 허종(51)씨에게 전달됐다. 증손녀 이씨는 "비록 늦었지만 자랑스런 훈장을 찾게돼 기쁘다"며 "문화훈장이추서된 증조부 이용익 선생에게도 건국훈장이 수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함북 명천에서 출생한 이종호 선생은 조부 이용익 선생의 뒤를 이어 보성학교교장을 지냈고 협성학교, 강화 보창학교, 청주 보성학교 등을 경영했다. 1910년 국권을 상실하자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해 권업회(勸業會)를 조직하고 '권업신문'을 발행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