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그룹은 오는 2008년까지 그룹의 총 매출액을 7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비전을 최근 마련했다. 이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동국제강 그룹은 핵심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장세주 회장이 연초 "그룹의 힘과 비전 달성의 원동력은 바로 인재"라며 경영진에게 인재 육성에 대한 기존 마인드를 바꾸라고 당부한 것은 이런 까닭이다. 그룹의 핵심 가치가 바로 사람이라는 얘기다. 당장 그룹의 연수원부터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외 MBA급 인재를 수년내 1백명 이상 육성하겠다는 'M-100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연말까지 미국 MBA 과정에 선발된 인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렇게 육성된 인재는 풀(pool)로 관리돼 역량을 발휘할 적재적소에 배치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새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신인사 제도는 그동안의 연공서열 위주에서 벗어나 능력,성과 위주로 인재를 평가하고 관리해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이공계 대학생 장학사업을 전개하면서 미래의 우수 인재 배양에 나서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인재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지방대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동국제강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부산 경북(대구 울산 포함) 인천 지역의 8개 대학 금속 관련 전공자 50명을 선발,총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 예다. 선발된 학생들에게 졸업할 때까지 연간 4백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입사를 희망하면 우선권을 줄 방침이다. 그룹의 주력인 동국제강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타 직군간 보직 이동도 실시하고 있다. 3년 이상 근속자에 한해 전문직 군으로 전환할 희망자에게 이동의 기회를 주고 있다. 전문직으로 인정된 사람은 직책에 따라 적게는 월 5만원에서 많게는 월 20만원까지 조사연구비를 지원받으며 해외연수·사외 위탁교육·세미나 등의 교육에 우선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동국제강은 이밖에 입사 5년 이상 된 직원들이 직위에 관계없이 영어·일어 등 어학 점수를 일정 수준 이상 취득하면 해외 연수의 기회를 주고 있다. 연수 파견자로 선정되면 파견 전 3개월 동안 국내 어학교육 전문학원에서 수업받을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한다. 이어 현지에 9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어학 연수,문화 체험,현지대학 단기과정 수강 등을 통해 사업 관행 및 관련 법규 등을 습득한다. 현지 생활잡비,교육비 등 체재비 전액은 물론 회사가 제공한다. 별도의 업무과제도 주어지지 않는다. 동국통운의 경우 지난해부터 자격취득 지원제를 도입,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이 국가기술 자격이나 전문직무 자격 등을 따면 회사에서 등급별 축하금을 주고 있다. 외부 교육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항만연수원 산업안전교육원 등에 전직원을 파견해 교육도 시키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