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약정액 기준으로 현재 2천70억원 수준인 네트워크론 지원규모를 올해 2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한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규여신 목표 7조원 가운데 2조원은 네트워크론 부문에서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현재 기업은행과 네트워크론 업무협약을 맺은 곳은 대기업 63개,중소기업이 3백15개로 총 3백78곳"이라며 "협약체결 기업을 대기업 8백개,중소기업 1만2천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또 "지난 1월 출범한 자산운용 자회사 기은SG자산운용의 수탁고가 벌써 1조원을 넘어섰다"며 "기은SG자산운용을 통해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수익증권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책은행이 갖는 한계 때문에 증권사 인수를 통해 증권 서비스를 강화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며 "현재 명망있는 국내 증권회사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기 위한 실무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현장을 다녀보니 대기업의 기술개발 실무작업이 상당부분 중소기업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진정으로 협력하려는 마음가짐을 갖지 않으면,그 자신도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