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암제,중추신경계 치료물질 등 신약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 미국 메릴랜드의 한국계 생명공학 기업인 렉산(Rexahn)이 기존 제품에 비해 1백배 이상의 효능을 지닌 차세대 항암제를 잇따라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중추신경계통 신약후보 물질까지 대거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렉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제 'RX-0201'에 대해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을 받은 데 이어 미국 리백스(Revaax)사에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용 신약후보 물질 관련 특허 19건을 넘겨 받았다. 세계적 바이오 벨트인 미국 동부 메릴랜드의 간판 신약개발 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렉산은 또 최근 한국의 온누리약국 체인 회원들로부터 4백만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한국 증권사와 3백만달러 투자 계약을 조만간 맺을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 증시에 장외등록을 신청했다. 렉산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관련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이달 안에 장외등록할 예정이다. 기술력이나 자금력 등을 감안할 때 증시에 등록될 경우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RX-0201은 임상실험 결과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신호전달체제인 AKT를 직접 차단,기존 제품보다 항암 효과가 1백배가량 높으면서도 독성 내성 등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RX-0201을 시판할 경우 2백억달러로 여겨지는 세계 항암제 시장의 10%인 20억달러 정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렉산은 현 대표인 한국인 과학자 안창호 박사가 렉스진바이오텍 종근당 KT&G와 공동으로 지난 2001년에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렉스진바이오텍은 전체 지분의 13.7%를 보유하고 있으며 렉산 항암제의 아시아지역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종근당도 7.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