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오는 2010년까지 카드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각종 정보화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갖춘 첨단 정보도시로 바뀐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용경 KT 사장은 9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U-City'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10년까지 1조원의 사업비를 투입,부산을 유비쿼터스 도시로 만들어나가는 공공부문 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했다. 'U-City' 건설 계획은 도시 전 분야에 적용해 부산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개발,부산을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선도하는 해양수도 및 정보화 선도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비쿼터스 기술은 지금까지 일부 도시나 국가에서 가상적 체험 공간 또는 특정분야에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부산처럼 항만과 교통,산업,관광,컨벤션,전자정부,시민생활 등 도시 전체에 종합적으로 적용해 상용화하려는 시도는 '부산 U-City'사업이 세계 최초다. 이 시스템이 완공되면 시민들은 '유비쿼터스 카드'만 있으면 카드단말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의 요금을 정산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영화관과 유통시설 등의 물건값 계산도 대기시간없이 빠르게 계산할 수 있으며 관광정보와 다양한 전시컨벤션산업의 상세한 정보도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기업들도 제품 관리 및 수출일정과 관련기업들의 물류흐름을 알 수 있어 생산과 마케팅 등에서 더욱 과학적인 계획경영이 가능해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주요사업은 4가지.△부산항을 전자태그(RFID)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자동 항만물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U-포트(항만물류) △휴대단말기 하나로 회의정보와 관광정보,지리정보,통역 등의 서비스제공이 가능한 U-컨벤션(전시·컨벤션)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인 U-트래픽(교통체계) △자동차 생산·개발 및 공급 관리를 위한 U-오토모티브(자동차산업) 등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