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작년 4·4분기에 3천2백58억원의 흑자를 내 사실상 지난 2002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다. LG카드는 작년 1·4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여기에는 증자 등에 따른 특별이익 6천6백억여원이 포함돼 있어 영업실적 향상에 따른 흑자를 기록한 것은 2년만의 일이다. LG카드는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8백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5조5천9백88억원의 손실을 낸 전년에 비해 손실폭이 크게 줄었다고 9일 발표했다. 작년의 분기별 실적은 △1분기 1천2백11억원 흑자(특별이익 6천6백73억원 포함) △2분기 4천8백17억원 적자 △3분기 4백68억원 적자 등이다. 작년 4분기의 실적 호전은 정상입금률이 높아지고 현금회수율이 개선되는 등 자산건전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LG카드는 설명했다. LG카드의 4분기 중 정상입금률은 전분기보다 4.4%포인트 상승한 94.1%를 나타냈고 현금회수율도 9.0%포인트 증가한 84.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대환대출이 포함된 연체율은 전년 말의 33.3%에 비해 16.0%포인트 낮은 17.3%로 개선됐으며,대환성 자산잔액은 4조3백2억원 줄어든 3조4천7백79억원으로 집계됐다. LG카드의 작년 말 현재 대손충당금 잔액은 2조4천9백22억원으로,이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요구하는 적립기준 1조1천6백60억원의 2배가 넘는 것이다. 또 추가 자본확충을 통해 조정 자기자본비율을 9.5%로 높여 카드사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벗어났으며 5.5 대 1의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32.1%로 낮춰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LG카드는 이처럼 실적과 건전성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올 한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약 2천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구조조정이 완결돼 재무구조가 건전해졌으며,올해는 모든 역량을 쏟아 리딩카드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