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를 통해 전파되는 웜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생,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보안업체인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달 3일 브로피아 웜이 발생한 이후 이달 들어 7일엔 캘비르와 캘비르 변종,8일과 9일에는 팻소 웜이 발생해 메신저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 7일부터 미국 중국 호주 영국 스웨덴 등에서 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한국에서도 이달 들어 신고접수가 잇따르자 당초 회색경보(낮은 단계의 경보)를 황색경보(중급경보)로 상향 조정해 발령했다. 캘비르 웜은 MSN 메신저에 등록된 상대방으로부터 전달된 URL(인터넷주소)을 클릭하면 컴퓨터에 악성 파일이 깔리게 한다. 팻소 웜은 MSN메신저에서 개인과 개인(P2P)으로 전파된다. 이 웜은 'Annoying crazy frog getting killed.pif' 'Jennifer Lopez.scr' 등 자극적인 파일 이름으로 전송된다. 이 바이러스는 자기에게 등록돼 있는 MSN메신저 대화 상대에게 자동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확산속도가 매우 빠른 특징이 있다. PC정보를 빼내가기도 하며 자동으로 PC 파일을 삭제하기도 한다.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없는 PC에서는 프로그램을 다운시키기도 한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MSN메신저 바이러스의 특징은 아는 사람으로부터 전송될뿐 아니라 선정적인 내용의 파일을 전송한다"며 "백신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