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상반기 중 주요 계열사 주식을 대상으로 2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키로 했다.


9일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재도약을 위해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 보통주를 대상으로 E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B 발행을 통해 매각할 지분은 계열사들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검토 중이며 발행 규모는 1천5백억∼2천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이와 함께 일부 보유 부동산도 매각할 방침이어서 최근 금호타이어 한·영 동시상장으로 확보한 자금(2천5백억원)과 합쳐 모두 5천억원 이상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는 조달한 여유자금을 중국 등 해외사업과 국내 물류·레저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의 경우 금호렌터카가 최근 중국측 파트너와 베이징에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호측은 5백만달러를 투자,9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상하이 칭다오 등으로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금호타이어도 내달 중순 톈진에 중국 내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가고 중국 이외의 지역에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룹의 미래성장 엔진으로 설정한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제3자 물류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그룹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해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매출액 10조원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