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 신동아화재 등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호전돼 2004회계연도(2004년4월∼2005년3월) 중 11개 손보사가 모두 흑자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 손보사들의 누적결손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으며 대한화재의 경우 누적 이익잉여금이 5백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9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대한 신동아 그린 쌍용 제일화재 등 5개 중소형 손보사는 작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3백34억1천5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대한화재가 97억4천6백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그린 87억5천만원 △제일 68억5천만원 △쌍용 51억8천만원 △신동아 28억7천만원 순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2003 회계연도 중 적자를 냈던 그린 제일 쌍용화재 등도 2004 회계연도엔 모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화재와 신동아화재는 지난 2003회계연도에 이어 계속해서 흑자를 내고 있다. 이들 중소형 5개사가 흑자를 내면 코리안리 재보험과 삼성 현대 동부 LG 동양화재 등 11개 손보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대비 2%포인트 이상 낮아진 데다 증시활황 덕분에 투자영업 이익이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함께 보험사 재무건전성의 척도인 지급여력비율도 높아졌다. 작년 말 현재 중소형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대한화재가 1백76.3%로 가장 높고 △그린 1백56.3% △쌍용 1백36.2% △신동아 1백9.0% △제일 1백3.6% 순이다. 한편 주주배당의 재원이 되는 누적 이익잉여금은 대한화재가 4백69억원으로 중소형 보험사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반면 제일화재와 그린화재는 각각 5백45억원과 1백45억원의 결손을 기록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