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LG생활건강 ‥ 실적악화 딛고 탄탄한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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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달라졌다.
지난해 실적 악화라는 부담을 딛고 올들어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실적이 작년에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올해 취임한 차석용 신임 CEO에 거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9일 1.15% 내린 3만4천4백원으로 마감됐지만 올들어 상승률은 25.3%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17일 연속 순매수로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46.2%로 작년말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대부분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놨음에도 주가가 꾸준히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69.5% 감소하는 등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는데 이후 주가가 오히려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생활용품부문 국내 1위 업체라는 탄탄한 위상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CEO 효과'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 연구위원은 "올해초 취임한 차석용 사장은 과거 쌍용제지와 해태제과에서 구조조정에 성공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브랜드 집중화 등 신임 경영진이 추진할 구조조정에 거는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의도 새 경영진의 경영전략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PER(주가수익비율) 14배 수준으로 급등한 만큼 화장품부문의 유통망 개선과 하락하고 있는 생활용품부문 시장점유율 만회 등을 통해 올 1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올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