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SK㈜ 잇단 호평 ‥ 신용등급 상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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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로 예정된 SK㈜ 정기주총을 앞두고 이 회사에 대한 국내외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9일 SK㈜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고,미국 메릴린치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 평가하며 지배구조 논란을 불식시켰다.
이에 따라 SK㈜측은 최태원 회장의 이사 선임 등 주총 안건을 둘러싼 소버린자산운용과의 힘겨루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현재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54.1%며,이 가운데 소버린과 우호세력을 제외한 부동층 비율은 3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기평은 이날 SK㈜의 기업 신용등급 및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SK㈜의 신용등급은 과거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 이전 등급보다 높아졌으며,외환위기 후 신용등급 체계가 현실화된 이래 최고 수준이 됐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한기평은 "사업 안정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며,업황 호조로 수익성과 현금 흐름의 안정성도 개선됐다"며 신용등급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기평은 또 "계열사 부담 완화와 경영투명성 강화로 대외 신인도가 개선됐으며,현금 창출 규모 확대로 차입금도 대폭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도 이날 SK㈜와 관련된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SK㈜ 이사회는 영향력과 독립성 측면에서 한국 최고"라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3월 구성된 현 이사회의 사외이사 출석률이 96%에 달했으며,매달 회의를 열어 주요 의제를 정하고 종업원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투명경영을 위한 노력을 펼친 덕분에 차입금 감소와 배당 확대 등 좋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실제 SK㈜는 지난해 차입금을 5조4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9천억원 줄였으며,배당도 주당 7백50원에서 1천8백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메릴린치는 "이사회의 투명경영 이후 최고경영자에 대한 접근성도 훨씬 좋아졌다"며 "지금 SK㈜를 경영하는 것은 이사회이지 최 회장 개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