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0:42
수정2006.04.02 20:44
(앵커)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하락 이틀 만에 시장이 다시 껑충 뛰었습니다.
하지만 만기일을 코 앞에 두고 매수 잔고가 2천억원 가까이 늘어 시장이 적잖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하락 증시에 기관 프로그램 매수가 원군으로 나섰습니다.
8일 천억원대 순매수에 이어 9일에도 주식 매입을 늘려 하락 장세를 받치는 버팀목 역할이 눈에 띱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다소 의아스럽다는 것입니다.
보통 선물지수가 기초자산이 되는 KOSPI 200 지수에 비해 0.25P 이상 높아야 차익거래가 가능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격 차가 별로 크지 않은 데도 서슴없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언제든 시장의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하는 관측이 무성합니다.
만기일까지 하루 남짓 남았지만 언제든 시장을 밀어 내려 늘렸던 프로그램 매수분을 청산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경우 최근 프로그램 매수 잔고가 크게 줄어 만기일 청산 부담이 적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의외로 부담이 늘 수도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만기일 청산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2천억원 규모에 추가로 최근 설정분이 가세해 자칫 3천억원 이상 대량 매물 부담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근 장세와 비슷한 지난해 6월과 9월.
당시에도 잔고 부담이 적어 만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도리어 상당한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따라 출렁거리는 프로그램 매매.
시장 하락을 저지하고 있어 반갑기는 하지만 언제든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유미혭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