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시35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 아파트 진모(88.여)씨 집 베란다에서 진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함께 사는 큰아들 박모(7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낮에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어머니의 방 문이 열려 있고 안방 화장대 의자가 없어진 것을 보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집안을 둘러보니 어머니가 베란다 빨래 건조대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진씨는 2002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셋째아들의 사망 소식을 가족들이 숨겨 와 최근까지 모르고 있다가 3일 전 우연히 알게 된 후 상심해 식음을 전폐해 왔다고 유족들은 말했다. 따라서 경찰은 진씨가 아들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