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아이파크 등은 아파트가격 회복세에 힘입어 올들어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여건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시장 상황 때문에 미분양된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미분양 물량 감소세 작년 말까지 급증했던 미분양 아파트가 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6만7천3백53가구로 작년 말의 6만9천1백33가구에 비해 2.6% 감소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001년 4월까지 5만가구를 웃돌다 계속 감소해 지난 2002년 6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2만가구대를 유지했으나 2003년 12월 3만가구,지난해 1월 4만가구,6월 5만가구,11월 6만가구선을 각각 넘어서며 급증해 작년 말에는 7만가구에 육박했었다. 부동산퍼스트의 곽창석 이사는 "경기침체기의 미분양 물량은 예상외로 알짜가 많다"며 "로열층도 있는 데다 금융조건도 좋은 만큼 신규 분양뿐 아니라 미분양 물량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옥석 구분해야 미분양 물량을 구입하면 이자 후불제 등 각종 금융·할인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고 청약통장을 쓸 필요도 없으며 올해부터는 신규 입주 아파트에 대해 거래세 부담도 줄어드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 영향이 아니라 자체 하자 때문에 아파트가 팔리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대중교통망,주거 및 편의시설,자연환경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걸어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입주 후 역세권 프리미엄과 신규 입주 프리미엄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또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