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술연구소는 중국이 철강부문에서 한국을 추격하고 있는 것에 대비,파이넥스(FINEX) 공정 상용화,고급 전기강판,자동차용 강재,석유송유관용 강재(API),차세대 구조용 강재,페라이트 스테인리스 등 '6대 전략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연구소는 2003년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 공정을 적용한 60만t급 플랜트를 개발한데 이어 2006년까지 1백50만t급 플랜트를 내놓는다는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넥스 공정은 기존 고로공정의 코크스 공정과 소결 공정을 생략시켜 철광석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해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한 최첨단 공정이다. 기술연구소는 이와 함께 파이넥스 공정과 전로 공정,미니밀 공정을 연결해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조공정개발을 위한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술연구소는 열간 압연공정을 거치지 않고 용강에서 직접 2∼4mm의 박판을 주조하는 판재 생산 공정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공정은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의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맞춤재단용접(TWB) 강판의 품질을 개선하고 API 강재를 고급화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기술연구소는 이를 위해 7개 철강회사와 21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연구인력만 5백73명에 달하며 올해 매출액 대비 1.6%인 3천7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술연구소는 이와 함께 6시그마 기법을 모든 R&D 부문에 도입해 연구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R&D의 실용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제선 및 제강분야의 핵심 연구인력을 현업부서로 파견,현장에서 직접 공정을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