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김동진)는 자동차 조향장치의 회전반경을 줄이거나 늘일 수 있는 조향스트로크 가변기술을 개발,1분기 KT마크를 획득했다. 조향장치는 앞 바퀴의 각도를 변화시켜 주행방향을 임의로 바꾸는 장치이며 스트로크는 직선동작할 때의 작동 거리를 일컫는다. 현대자동차가 2년만에 기술개발에 성공한 조향스트로크 가변기술은 주행 방향을 변화시킬 때 공간을 최소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특히 미끄럼 방지를 위한 체인의 장착 유무에 따라 공간 사용을 줄이거나 늘일 수 있다. 이 기술은 온·오프 스위치의 신호를 받은 제어 유닛이 조향 기어박스의 양쪽 끝단에 장착된 두개의 전기모터를 회전시켜 조향 스트로크를 움직이도록 고안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가 일반 주행시에는 조향 스트로크를 크게 해 최소 회전반경이 감소돼 운전하기가 편하게 돼 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체인을 장착할 때는 조향 스트로크를 작게 해 주행 상황에 따른 최소 회전반경을 확보(일반 주행시 0.3∼0.5m 저감)해 주차 및 저속 선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유턴할 때나 좁은 길에서의 운전 기동성을 향상시켰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충돌 실험결과 차량종류에 따라 차체 단면이 8∼25% 늘어나게 돼 충돌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구성이 강하며 NVH(소음 진동)을 통제하는 데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술과 관련,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가격은 대당 15만원선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