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아파트 시세가 오랫만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집계한 지난 2월 서울 및 수도권의 주상복합의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11%,수도권이 0.26%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울 지역의 주상복합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에서는 목동 트라팰리스와 용산 파크타워 등 총 20곳에서 전체 5천8백53가구가 공급돼 이 가운데 3천5백9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물량이 집중된 강북권이 17곳,강남권이 3곳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특히 동대문구에서 4곳이 분양에 들어가 눈길을 끈다. 용두동 청계천 대성스카이렉스II,황학동 롯데캐슬 등은 청계천 복원공사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다. 시기별로는 상반기에 70% 이상이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에는 유망지역 알짜 단지들의 공급이 집중돼 용산 파크타워,방배 아크로타워,목동 트라팰리스,여의도자이 등의 청약을 받는다. 용산구 용산동 5가 19 일대에는 용산 파크타워(시공사 삼성물산 현대건설)의 30∼96평형 3백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청약과열 현상을 빚었던 시티파크 바로 옆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다음달 한일건설이 서초동 제일생명 네거리 인근에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중형평형(34∼37평형)에 60가구 규모로 구성된 단지다. 지하철 강남역 역세권인 데다 핵심 상업지역이어서 주목을 끌 전망이다. 양천구 목동 406의10 일대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목동트라팰리스 42∼91평형 3백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근에 이 지역 랜드마크인 주상복합 현대하이페리온이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47 일대에 LG건설이 시공하는 여의도자이의 2백50가구 일반분양분도 큰 관심이다. 하반기에는 광진구 일대에서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인정건설이 능동로 6,7지구에서 이튼타워리버 추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올해는 핵심지역에서 공급되는 고급 주상복합이 많아 다시 청약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주상복합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만큼 청약 전에 단지별로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