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시사만화 '소오갈 선생'의 주인공인 안백룡 화백이 오는 19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금강산 백두산을 비롯해 전국을 누비며 스케치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풍경화와 정물화 등 유화 1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금강산 삼선암'과 '백두산 장백폭포'는 남한 농촌마을의 아담한 풍경을 주로 다뤄 온 기존작들과 달리 험준한 산세와 내리꽂는 듯한 폭포의 웅장함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주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자연의 미'를 자유로운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들이다. 석류 감 장미 등을 배경으로 한 정물화는 안정감이 돋보인다. 대상을 화면에 꽉 차게 배치하면서도 빛의 강약과 구도에 주안점을 뒀다. 1991년 '소오갈 선생'을 연재하기 시작한 안 화백은 지금까지 4천회가 넘는 시사만화를 그려왔으며 현재 한국시사만화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8일까지.(02)580-1641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