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와 금리를 동시에 손 댈 경우 최악의 고통을 겪을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금리 인상만 채택할 가능성이 30%로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됐다. 10일 CS퍼스트보스톤 빈센츠 챈 전략가는 지난해 4분기 중국인민은행(PBOC)의 외화순자산 순증액이 7천500억 위안으로 연률기준 GDP의 20%까지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이 거대한 외자를 흡수(sterilise)하기 위해 발행한 단기증권(bill)규모가 3천420억 위안으로 집계. 챈 전략가는 해외자금 대부분이 무역 혹은 직접투자라기 보다 위안화 절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하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엄청난 통화 확대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이 앞으로 취할 4가지 시나리오를 추정하고 현재처럼 단기채를 발행해 불태화시키는 정책(1-b)과 금리만 손 댈 가능성을 각각 30%로 높게 제시했다. 우선 중국이 위안화와 금리를 모두 손대지 않는 시나리오 첫 번째중 단기채권마저 발행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1-a) 초인플레에 시달리고 기업이익은 급증후 대폭락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채택 가능성 5%. 첫 번째 시나리오중 현재와 같이 단기채권을 발행하는 불태화 정책(1-b)을 유지할 경우(채택 가능성 30%) 인민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점점 취약해지는 가운데 기업이익은 연착륙을 즐기는 것처럼 비추어지나 지속 가능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위안화를 절상하고 동시에 금리도 상당폭 인상하는 것으로 채택 가능성을 15%로 배정했다.챈 전략가는 최악의 단기 고통을 불러올 것으로 분석하고 대신 향후 강력한 경제 반등과 건강성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사이클 측면에서 투자와 수출수요를 중심으로 초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 세 번째는 가능성 30%로 금리 인상만 적용하는 것으로 경기과열을 식히는 데 필요한 인상폭을 300~400bp로 산출했다.투자증가율 급강하를 시작으로 경제성장에서 부정적 반응과 부동산 시장 역시 휘청거릴 것으로 추정. 이 시나리오의 문제점은 금리인상 사이클 초기 더 많은 해외자금이 들어와 불태화 과정이 어려워지고 은행시스템은 금리 급상승 위험에 노출. 마지막으로 위안화만 절상하는 것으로 투기자금을 봉쇄하기 위한 최소 절상폭을 20% 이상으로 평가했다.경제적 영향은 수출 증가율이 곤두박질치고 투자 부문 역시 손상을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채택 가능성 20%. 위안화만 손 대는 시나리오의 문제점은 절상 초기 투기자금이 추가 절상을 노리고 쇄도,금리인상만 채택하는 것보다 경제성장률 둔화폭이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또한 절상폭이 오버슈팅될 잠재력도 내재. 챈 전략가는 "언급한 대부분 시나리오하에서 중국의 기업이익 사이클은 조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며"패자는 경기사이클 주식과 원자재 관련주 그리고 국제원가구조를 갖춘 소비관련주가 승자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