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홍콩 부동산을 주무르던 프로 투기꾼이 지금 중국 상해에서 맹활약중이고 헤지펀드들은 투기 수법을 따라하며 석유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10일 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분석가는 1997년 홍콩 부동산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소액투자자들이 들어오자 이익을 챙겼던 이른바 솜씨 좋은 프로들이 중국 상해에서 활동중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프로중 일부는 실물 경제에서 출발했으나 수익을 내기 힘들자 사업체를 팔고 투기꾼으로 변해 홍콩-대만에 가득하고 지금은 중국 본토에서. 프로 투기꾼들은 직업 없이 자산-주식-통화만 온종일 주시하다 버블 여건이 무르익으면 모멘텀을 창조,소액투자들이 몰려들 때 매도후 중국 인근 골프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음 버블때까지 시간을 죽이는 것 같다고 추정. 시에는 "특히 최근 홍콩 부동산시장이 고공 행진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4분기 거래규모가 과거 활황이었던 1997년의 월간 규모를 밑돌고 있다"며"또한 97년과 달리 홍콩 거주민들의 소득 상승이 뒤따르지 못해 부동산 열기가 과거보다 못한 것"으로 설명.따라서 프로들이 중국으로 이동. 시에는 또 유가 시장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들이 과거 홍콩의 프로 투기꾼 행태를 모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공급량 조절로 가격 급등을 야기. 시에는 "헤지펀드들이 부르짖었던 것처럼 중국이 과열을 방치,석유를 대거 수입해가며 유가 상승세가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역사장 가장 서글픈 마카오 버블을 떠 올려야 한다"고 경고했다.마카오 주권 이전후 카지노 독점이 풀리고 중국의 13억 인구가 도박을 하러 갈 것이라는 기대감하에 마카오 카지노 관련주로 비유되는 'M-칩'의 시기총액이 폭등했으나 전문 프로만 이익을 챙기고 대부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것.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