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의 창업주 헨리 포드의 손자들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윌리엄 클레이 포드경이 포드사에서 반세기가 넘게 재직한 끝에 이사회에서 은퇴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이 9일 밝혔다. 오는 14일 80세가 되는 포드경은 5월 포드 이사회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그가 퇴직 후에도 이사회의 요청에 따라 명예이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카 서리스 포드 자동차 대변인은 포드경이 병을 앓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포드경은 성명을 통해 "이사회를 떠나면 공적인 책임에서 해방돼 여유가 생길 것"이라면서 "그러나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포드 가족들에게 쏟을 생각이며 회사와 이사회를 최대한 돕고 싶다"고 밝혔다. 포드경은 지난 2001년 아들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를 포드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취임시키면서 포드가문이 다시 회사를 장악할 수 있게 주도했다. 포드 주니어 회장은 성명에서 "아버지는 포드의 현대화를 이끌었으며 오늘날의 포드가 존재하게 만든 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