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물류·운송그룹인 한진과 금호아시아나가 고속버스 항공 물류사업에 이어 렌터카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한진은 10일 사업다각화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동차 대여업(렌터카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국적인 영업망과 선진 물류기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개시 시점과 방식은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택배 물류 고속버스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진은 전국에 10개 허브터미널,43개 서브터미널,5백59개 영업점 등 막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고 있다. 향후 이를 렌터카 사업에도 활용할 것으로 보여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대한항공과 연계,국내 주요 공항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진이 렌터카사업 진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15%의 점유율로 국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금호렌터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중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금호렌터카는 1백여 지점에서 1만4천여대의 차량을 운용 중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한진의 기존 네트워크와 영업력이 만만치 않아 렌터카 시장을 지키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진과 금호아시아나가 각각 렌터카사업과 물류사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두 그룹간 사업 포트폴리오는 갈수록 겹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