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너트를 만드는 한국볼트의 주가가 '소리없이' 오르고 있다. 자사주를 기관과 외국인에 매각,주가 안정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한국볼트는 10.16%(3백20원) 급등한 3천4백70원에 마감됐다. 지난 2000년 8월23일 3천4백90원 이후 4년6개월여 만에 최고가다. 지난해 말 주가 1천8백15원에 비해 91.2% 올랐다.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주 다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볼트는 지난 4일 시간외 거래에서 자사주 1백33만주를 기관과 외국인에 처분했다. 매입한 곳은 투신(60만주) 연기금(20만주) 은행(13만주) 외국인(40만주) 등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1.1%에서 4.63%로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를 팔아 22억원의 매각차익을 얻었다"며 "개인 위주였던 주주 구성이 기관 외국인으로 다양화돼 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사주 매각대금은 주가 안정과 공장 이전 등에 쓰이게 된다. 작년 매출은 31.9% 증가한 8백71억원,순이익은 84.6% 늘어난 58억원이었다.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한 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