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수익률 빨리 오르면 주식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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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수익률이 인플레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며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모건스탠리 바이런 위엔 전략가는 지난해 중반 이후 연방금리가 1.5%포인트 오르고 유가가 55달러까지 폭등했음에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거의 보합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낮은 인플레외 아시아를 비롯 외국은행들의 적극적인 미 국채 매입 효과로 진단.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BOK)쇼크가 터진 가운데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달러를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앞으로 미 국채를 덜 매수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당장 지난달 2년물 국채 경매에서 외국은행들의 비중이 32%에 그쳐 1년전 42~61%대비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것.
따라서 앞으로 미 국채수익률이 인플레보다 더 빠르게 오를 것으로 추정,연말까지 물가를 고려한 실질수익률 상승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과거 경험상 코어 물가를 차감한 10년물 실질수익률이 3%를 넘어서면 증시에 고통스럽다고 주장했다.
지난 1978년 이후 미국 10년물 실질수익률이 2~3%일때 주가수익배율(PE)이 16으로 가장 높았으나 2% 이하나 3% 상회시 주가수익배율은 각각 10 내지 12로 떨어졌다고 설명.
10년물 실질수익률이 2% 이하일 경우 인플레 역시 낮은 상태이며 경기 또한 부진하다는 뜻으로 기업이익 환경이 쉽지 않음을 의미,증시 움직임이 좋지 않았던 것이며 반대로 실질수익률 3% 초과시 강력한 경기 호조속 일시적으로 물가가 낮을 수 있으나 문제는 연준의 금리 인상사이클 전망이 부각,기업이익 전망을 어둡게 만들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판단.
위엔 전략가는 "현재 미국 10년물 실질금리가 달콤한 꿀단지에 머물고 경계선 3%에 거리가 있으나 조만간 명목수익률 상승후 주가와 밀접한 실질수익률까지 오르면서 증시에 고통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결국 인플레 동향이 주가와 금리 모두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