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막바지 귀경 행렬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의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광주 5시간 20분 △울산 5시간 △대구 4시간 4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3시간이다.반대로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2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이다.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영동∼영동1터널 10㎞, 청주∼청주휴게소 부근 15㎞, 입장휴게소∼안성 7㎞, 양재 부근∼반포 5㎞ 등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부산 방향으로는 언양분기점 부근∼언양분기점 7㎞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동군산∼동서천분기점 15㎞, 당진 부근∼서해대교 7㎞, 서평택분기점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9㎞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횡성휴게소 부근∼새말 8㎞, 양지 부근∼양지터널 부근 6㎞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8∼9시께 시작한 귀경 방향 정체가 오후 5∼6시께 극심하겠으며 오후 11∼12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가 각각 이동하는 등 전국에서 525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블랙핑크 멤버 로제(박채영·28·사진)의 발매곡 ‘아파트(AP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3위를 기록했다. 역대 K팝 여성 가수 중 최고 순위다.‘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발매 직후 ‘핫100’ 8위로 데뷔했고 14주 만에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K팝으로는 처음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팝 에어플레이 차트는 주간 라디오 재생 횟수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세부 차트다
아주 들뜨고 신나거나 아니면 차분하거나.연말을 맞이하는 마음은 둘 중 하나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믿는다. 작년 말은 돌연 둘 중 어느 쪽도 택하기 어려운 시기였다. 대신 마음속에 불덩어리가 하나씩 들어앉았다. 강도가 아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대개가 이글이글 타는 불덩어리다. 그래서일까. 주변에 유난히 아픈 사람이 많다. 지독한 A형 독감이 기승이라고도 했다.마음을 좀 가라앉히고자 에드워드 호퍼의 ‘나이트호크스(Nighthawks)’(1942)를 들여다봤다. 새벽, 좀 더 짐작하자면 2~3시쯤 되는 시각 시선이 다이너를 향하고 있다. 큰 창 너머로 네 사람이 앉아 있다. 함께 앉은 신사와 숙녀, 그리고 또 한 명의 신사, 흰색 조리복과 조리모 차림의 접객원 혹은 요리사다.혼자 온 신사는 창에 등을 지고 앉아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다. 접객원 혹은 요리사는 옆얼굴만 보인다. 그나마 얼굴이 보이는 신사와 숙녀도 엄청나게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 공간에 이 네 사람이 휑뎅그렁하다 싶을 정도로 들어앉아 이루는 일종의 역학 혹은 균형감이 왠지 모르게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물론 그림 전체의 구도라든지 색감 등도 합심해 편안함을 자아낸다.호퍼는 물론 미국 미술의 대표작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나이트 호크스’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잔뜩 딸려 있다. 그중 최고는 이 작품이 <무기여 잘 있거라> <바다와 노인>의 문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을 거라는 이야기다. 특히 단편인 <살인자들(The Killers)>(1927)과 <깨끗하고 밝은 곳(A Clean, Well-Lighted Place)>(1933)이 언급된다.전자는 제목처럼 청부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