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소비가 회복조짐을 보이자 소매유통주를 중심으로 한 내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은 10일 "신세계는 올 1∼2월 이익개선이 두드러진 데다 하반기에 재개장하는 서울 명동 본점(백화점)이 호재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고 목표가도 종전보다 11.9% 높은 36만8천원으로 제시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백화점 대표주인 현대백화점에 대해 "소비회복세로 당초 1%로 전망했던 매출증가율이 3%로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4만9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올렸다. 소비경기에 민감한 호텔신라도 목표가가 상향됐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위원은 "올 1∼2월 영업이 호텔 면세점 등 전 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4∼7%의 판매수수료를 물지 않는 내국인의 매출 비중이 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률이 9.4%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음식료업종도 내수훈풍의 수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CJ가 올해 영업이익이 4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투자자산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0%나 상향 조정했다. 일본 주류업체인 기린과 컨소시엄으로 진로인수를 추진 중인 점도 성장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제약주도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일동제약이 최근 5년동안 해마다 15% 이상의 매출성장을 보이는 등 안정적인 고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동아제약의 주력제품인 박카스 가격인상에 따른 효과가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가를 종전보다 16% 상향 조정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