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앞으로 연구·개발(R&D) 활동의 포커스를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이거나 △가장 비싸게 팔거나 △가장 많이 팔리는 '위대한 제품(Great Product)' 개발에 맞추기로 했다. LG전자는 10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희국 사장 주재로 CTO 부문 기술 비전 선포식을 갖고,이 같은 내용의 R&D 부문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R&D의 모든 활동은 최종 제품으로 구현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R&D의 목표를 '위대한 제품'을 창출하는 데 맞추겠다"며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휘센 에어컨과 71인치 금장 PDP TV,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DMB 휴대폰 등이 '위대한 제품'의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성능 및 가격 등에서 경쟁업체를 누를 수 있는 LG전자만의 고유 기술인 '유니크 테크놀로지'를 제품 분야별로 2건 이상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여러 제품에 공통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IC △디자인 △생산기술 등 4대 공통 핵심 부문의 R&D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조(兆)' 단위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발굴,육성키로 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R&D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 3대 전자업체로 우뚝 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2천7백명의 R&D인력을 신규로 확보해 전체 R&D인력을 1만3천명으로 확대하고,R&D 부문 투자에도 작년보다 40% 늘어난 1조8천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