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CD 패널가격의 바닥 논란이 이어지면서 LCD 업종전망이 엇갈리고 관련 종목들의 주가흐름이 혼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업종대표주인 LG필립스는 외국인이 한달이상 팔아대면서 최근 주가가 15%이상 떨어졌습니다. LCD 패널가격 하락을 점치는 외국인이 맞는지, 대형 LCD 점유율이 높아 저평가됐다는 국내 분석과 기관투자가들이 옳은지.. 차희건 기자 연결해 LG필립스 LCD를 집중 분석합니다. [앵커] 차기자, LCD업종에 대한 최근 전망 먼저 해볼까요. [기자] 아직 LCD 업종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주요 외국계 분석가들과 시장조사기관들은 "LCD패널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수분기동안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주가는 적정주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LCD업체들은 매출 증가로 재고량을 줄였고 패널 가격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도 올랐지만 2분기부터는 공급과잉으로 다시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에 국내 분석가들은 "1분기 패널 출하량은 기존 예상보다 높은 10%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고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 2분기부터 LCD TV 수요가 늘어나 다양한 제품 출시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LCD TV 패널 출하 비중은 1분기 11.9%에서 4분기 17.4%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전세계 패널 생산능력은 당초 예상치보다 평균 3.1% 감소하는 등 당초 우려했던 패널의 공급과잉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외국계와 국내투자가 의견이 완전히 다른데 최근 외국인의 LG필립스 대량매도는 부정적인 전망으로 때렸다고 봐도 되는군요. 그렇다면 외국인은 얼마나 팔았나요? [기자] 외국인은 지난 2월 2일부터 하루도 쉬지않고 LG필립스를 팔아 무려 440만주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매도창구를 보면 'LG필립스'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도이치증권, 제이피모간 등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은 순매수를 유지해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매물에 눌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고 하락물량은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매수했는데 같은기간 약 280만주의 순매수를 보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어려운 질문인데 이제 외국인들은 다팔았나요. [기자] 매도세가 끝났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이제 추가적인 매도는 진정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7월 상장초기에 외국인이 ADR을 포함해 전체 지분의 52%인 1억 7천만주를 보유한 상태에서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외국인 매도 이익실현차원 단순히 가격만 보면 당시 환율 1162원 기준으로 32,600원 정도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익실현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특히 환율이 1천원대로 떨어진 시점에서 달러기준으로는 보면 매입가가 더욱 시세차익 실현욕구가 강해집니다. LG필립스 월간그래프 LG필립스 주가가 상장이후 처음으로 4만원대를 넘어선 것이 최근이기 때문에 단기 이익실현물량이 계속 나온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가격이 다시 4만원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업황전망의 불투명보다 가격에 따른 이익실현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외국인 매물이 줄어든다는 반가운 얘기인데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주가는 어떻게 전망되나? [기자] LCD 업황전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의 위상으로 볼 때 패널가격 하락 충격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도 주요 외국계 분석가들은 TV와 컴퓨터용 평면 패널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은 가격 하락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외국계 투자의견이 바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 분석가들이 주장하는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증가 메리트를 지나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부분이 서서히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생산량에서 세계 1위, 판매측면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는 LG필립스의 향후 성장력은 '빈익빈 부익부'의 논리가 통용되는 시장생리상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는 시점에서 빠른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