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케이(産經)는 여론조사 결과 일본 초등생 학부모의 71%는 초등학교에서의 영어교육 의무화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교사의 54%는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영어 교육을 희망하는 학부모들과 부담이 늘어나는 교사들 간의 의식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학부모들은 영어 교육 의무화를 찬성하는 이유로 84%가 '조기에 친숙도를 길러놓는 것이 향후 영어에의 저항감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꼽았다. 반대 이유로는 '초등학교에서는 다른 교과의 내용을 충실히 학습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우세.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등교 영어 교육 의무화와 관련해 이달말까지 방향성을 결정하고 가을까지 관련 사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문부성 내부에서도 '아시아 각국이 초등학교부터 영어 교육을 도입하고 있어 일본도 이에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찬성론과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