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최근 공개한 이중섭의 미공개작 7점은 일본에 사는 이중섭의 부인 이남덕(84.일본명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가 50여년간 소장해온 작품들이라고 11일 서울옥션이 밝혔다. 이 여사는 이중섭의 작품 7점 모두 1953년경 이중섭이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제작해 가족들을 위해 일본에 남겨둔 작품이라고 밝혔다고 서울옥션은 전했다. 이 여사는 또 이들 작품에 사용된 금분, 은분 등의 재료도 이중섭이 자신과 함께 일본 진보조(神保町)에 있는 재료상에서 구입해 작품에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작품 중 2점은 서울옥션 이호재 대표가 구입해 제주도의 이중섭미술관에기증하며 16일의 경매에는 4점이 나온다. 한편 이중섭의 유족들은 20일경 한국을 방문해 이중섭 50주기를 기리기 위해 계획하는 기념문화사업 및 이번에 공개된 작품들에 관한 자세한 경위 등을 직접 밝힐예정이다. 평안남도 평원 출생인 이중섭은 일본 유학시절 마사코 씨를 만나 결혼했고, 한국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1952년 부인과 두 아들을 일본의 처가로 보냈다. '해변의 가족', '길 떠나는 가족' 등의 작품에서 가족과의 단란한 한때를 묘사했던 이중섭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해 1956년 정신이상과 영양실조로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타계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