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투자 정착".. 월가 윤리강령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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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같은 윤리강령이 월가에서도 나올 수 있을까.
대형 인수합병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투자은행가나 그들과 함께 일하는 변호사,금융기관 이사 및 감독 당국 관계자들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윤리강령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월가에서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윤리강령 논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존 리드 회장,투자은행가 펠릭스 로하틴,합병전문 변호사 마티 립튼 등이 미국 예술과학원의 후원으로 주도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기업의 신뢰성 회복'이라는 신간을 통해 윤리강령 아이디어를 제기했다.
윤리강령에는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을 다루는 기준,고객과 경쟁자를 대하는 행동 준칙,사회에 대한 광범위한 책임의식 등을 담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월가에선 씨티그룹,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 보스턴,골드만 삭스,JP모건 체이스,리먼 브러더스,메릴린치,모건 스탠리 등이 동조하고 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