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객잡기 불꽃경쟁 ‥ 수수료 면제…사은품 공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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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를 열면 주식 거래 수수료를 45일동안 면제해 드립니다." "미수금을 못 내셨다구요?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개인들이 주식시장으로 속속 복귀하자 증권사간 고객유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출서비스 강화 등 매매의 편리성을 무기로 고객을 유혹하는 '도우미형',일정기간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는 '물량공세형'등 그 전략도 다양하다.
대우증권이 가장 공격적이다.
지난 7일 통합 대출 서비스를 출시,기존의 주식담보 대출은 물론 미수금 대출까지 제공하는 등 위탁매매 시장의 강자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휴대용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수준으로 향상된 PDA 증권거래 서비스도 선보였다.
미수금을 갚지 못해 하한가로 강제 매매를 당하거나,휴대폰을 통한 거래시 작은 화면에 불만이 컸던 투자자를 겨냥한 유인책이다.
대신과 키움닷컴증권은 '도우미형' 증권사로 분류된다.
대신증권은 담보 대출이 가능한 종목수를 탄력적으로 늘려가며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홍대한 대신증권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까지는 코스닥50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에 한해 담보 대출을 해줬지만,올들어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 종목수를 1백10∼1백20개 정도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키움닷컴도 작년 11월부터 최장 1백80일까지 담보 증권이 없어도 신용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물량공세형' 증권사로는 동원증권이 대표적이다.
작년 말 이후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단 하루도 끊기지 않고 있다.
굿모닝신한 대한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은 신규 가입자나 휴면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한달여간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