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봉급·여비 수령,PX결제,병무기록관리용,신분증 대용 등의 역할을 할 다목적 카드가 병사들에게 발급돼 현금없는 병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국방부는 11일 내년부터 한장의 카드로 봉급도 받고 PX에서 물건도 사고 부대 출입시 신분증으로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능을 갖춘 e-국방서비스카드(가칭)제도를 도입,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e-국방서비스카드는 입대전 징병대상자에게 발급돼 우선 징병검사와 병역증으로 활용되고 입대 후에는 부대출입과 봉급수령,물품구매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병사들은 PX,중대 PC방 등에서 이 카드를 이용해 1만원 미만의 소액 거래를 결제할 수 있게 돼 현금없는 병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이 카드는 또 전역 후에는 예비군 훈련시 훈련기록과 여행비수령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 카드는 그러나 체크카드여서 현금서비스 및 대출기능은 없다. 국방부는 올 하반기 1개 사단과 서울지방병무청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전 병사들에게 e-국방서비스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카드제 도입과 함께 현금으로 지급하던 기존 봉급지급방식을 중앙에서 통장으로 일괄 입금하는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며 조만간 e-국방서비스카드 업무를 전담하게 될 은행을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안희만 국방부 보건복지관은 "e-카드 도입과 함께 봉급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그동안 수작업으로 해온 병무행정업무를 줄여 행정력과 예산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카드 발급 장수는 연간 40여만장(징병검사 대상자 수)에 이를 전망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