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油田개발 전문기업 만든다 .. '유전개발 펀드' 조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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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 개발부문을 자(子)회사로 분리,국내외 유전개발 사업을 전담하는 해외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국가에너지자문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해외자원개발 시스템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이 방안에 따라 석유공사는 원유비축과 해외자원 개발의 사업영역 가운데 자원개발 업무를 자회사에 넘기고 원유비축 업무만 전담하는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정부의 자원개발 전문기업 육성방안은 오는 2013년께 하루 원유 도입량인 2백만배럴(추정치)의 15%에 해당하는 30만배럴을 해외에서 직접 끌어올린 물량으로 충당한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자원개발 전문기업은 정부가 지분 51%를 갖고 가스공사 광업진흥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과 민간기업들의 지분 참여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민·관 합동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자회사 설립과 현 석유공사 조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본금을 늘려 기업 덩치를 키우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해왔다.
정부는 자원개발 전문기업 육성에 해외유전 지분참여와 실제 유전개발비용 등 약 10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이 필요하다고 판단,에너지자원사업특별회계를 2010년까지 2조원가량 확충하고 유전개발펀드와 주요 연기금 등 민간 재원의 유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전개발 전문 펀드는 해외 유망광구의 지분확보에 참여하는 투자회사를 설립,개인과 기업에서 투자자금을 모으는 형태로 기존 선박펀드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