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개발되는 수소연료를 이용한 자동차 사업과 관련,"제 임기동안 적극적으로 밀겠다"며 "(국내 기술수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앞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승식'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시제품 '투싼'차량을 함께 타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시승을 하면서 "이 기술이 우리 차세대 성장동력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고 이 장관에게 물은 뒤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투싼차를 보면서 "배터리는 어디에 있는가""크거나 그렇지는 않는가"라며 많은 관심을 보인 뒤 보닛속의 차 내부를 손으로 만져보기도 했다. 이어 시제품 차량으로 가서 "한번 타보자"며 운전석에서 직접 시승을 했다. 또 정 회장과 나란히 앉은 채 사진기자들을 향해 "추워도 참을 테니 사진발이나 잘 받게 해주세요. 수소차도 벨트를 매야 합니까"라며 만족감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박준철 전무의 운전으로 조수석에 앉아 뒷좌석의 정 회장,이 장관 등과 함께 청와대 본관앞 순환로를 한 바퀴 돌았다. 노 대통령은 "조용하고 참 좋다"며 "이제 우리도 수소전지 시대에 들어간 건가. 현대차가 현대차의 기술로 미국에서 시범판매를 한 것이죠"라며 관심을 표시했다. 이에 정몽구 회장이 "후세를 위한 사업이니 각별히 관심 가져달라"라고 말하자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전지를 개발하고,명실공히 수소전지 시대로 간다"며 적극 지원의사를 밝혔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연료전지차로 청와대 경내를 달리며 차세대자동차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경제 챙기기에 나서겠다는 의미"라며 "재계도 경제활성화에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사실상 개발을 마친 성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차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