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은 지금 금리마케팅이 한창이다. 평균잡아 연 3.5%수준인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4%초반대로 올려서 판매하는 것은 물론 대출금리도 깎아주고 있다. 은행들 입장에서야 "피를 말리는" 경쟁이겠지만,금융소비자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시중은행들이 진행중인 금리이벤트를 정리해본다. ◆국민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에 최고 연 4.1%의 금리를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단 고객이 이 금리를 받으려면 국민은행의 주가지수 연동예금인 'KB리더스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해야 한다. KB리더스정기예금에 가입하면서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사는 고객에게도 연 4.15%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CD는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고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민은행이 망할 걱정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1년 이상 돈을 굴릴 자금계획을 세운 사람의 경우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주가지수연동예금과 특판정기예금을 하나로 묶은 '원금보장 고수익성 복합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 예금에 가입할 경우 연 4.5%의 확정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데다 주가지수에 비례해서 추가수익도 얻을 수 있다. 우리은행측은 가입고객 중 5명에게 추첨을 통해 괌 왕복 항공권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 상품은 15일까지 6천억원 한도 내에서 1차 판매된다. ◆한국씨티은행 씨티은행은 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1년만기 CD에 대해 4.25%의 금리를 지급하고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초기 6개월간의 이자를 0.25%포인트 할인해 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씨티은행은 캠페인 기간동안 다양한 상품을 연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CD상품의 경우 1인당 최저 5백만원에서 최고 5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미 지난 1월12일부터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인 4.20% 금리의 1년만기 CD 상품을 판매한 데 이어 추가로 0.05%포인트 높은 금리의 상품은 내놓은 것.다른 은행들은 조흥은행의 1년만기 CD 금리가 연 3.6%,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부터 특별판매했던 1년만기 CD가 연 4.0% 수준이었다. 씨티은행은 또 대출영업에서는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들에게 초기 6개월간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HSBC HSBC는 이달 말까지 1년 만기 CD를 최고 연 4.3% 금리에 판매한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인 'HSBC 특별 정기예금'도 연 4.0∼4.1% 금리로 판매한다. 이 상품의 기존 금리는 3.6%였으나 이번 특별 판매기간을 통해 금리를 최고 0.5%포인트까지 더 얹어주는 것이다. 다만 두 상품 모두 1천만원 이상을 1년 만기로 예금해야 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