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원·달러환율의 하락과 유가 상승 등으로 한때 1,000포인트가 붕괴되기도 했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전주 대비 1% 정도 오른 1,022.79에 마감됐다. 채권금리도 전주보다 0.10%포인트 하락(채권값 상승)한 연4.08%(국고 3년물 기준)에 한주를 마감했다. 이런 시장상황을 반영,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고편입형펀드와 증시상황에 따라 주식편입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1.25%와 1.72% 하락했다. 채권형펀드는 단기·중기형과 장기형 모두 0.13% 수익률이 상승했다. 증시가 각종 악재에도 불구,반등에 성공하며 강세를 이어가자 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것 같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주식형펀드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려는 투자자도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 투자위험을 낮추기 위해 주식형펀드 가입도 분산투자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는 점이 그 것이다. 근래에는 같은 주식형펀드라도 배당주 중·소형주 가치주 등 투자스타일이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작년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당주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많이 편입한다. 최근 배당주의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배당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작년 만큼의 고수익 행진이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낮은 위험과 중간 정도의 수익을 얻는데 배당주펀드는 제격이다. 중·소형주펀드는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적립식 투자 열풍'의 수혜를 많이 본 펀드 유형이다. 중·소형주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이유로 과거에는 기관투자가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적립식펀드 인기로 매달 꾸준하게 돈이 들어와 기관투자가도 과감히 중·소형주 투자를 늘리고 있어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가치주펀드는 기업의 실적이나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거래되는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철강 가스 전기 금융 음식료업종 종목 등이 대표적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펀드투자도 마찬가지다. 한개의 주식형펀드에 자금을 '몰빵'하지 말고,각각 다른 장점을 갖고 있는 이런 다양한 스타일펀드에 자금을 분산해 투자위험을 낮추길 권한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에셋매니지먼트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