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금리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14일부터 4천억원 한도로 금융권 최고인 연 4.3% 이자를 지급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를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품은 1인당 최저 5천만원에서 최고 5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금리는 일반은행의 정기예금보다 0.4%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7일부터 주가지수나 골드지수에 연동한 `KB리더스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1년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65%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고 있다. 이 은행은 또 `KB리더스정기예금' 가입고객이 양도성 예금증서에 가입할 경우에는 0.36%포인트의 금리를 추가해 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과 양도성 예금증서에 대해 각각 연 3.45%, 3.79%의 금리를 주고 있어 이벤트에 참가할 경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1%, 양도성 예금증서 금리는 연 4.15%까지 오른다. 우리은행은 주가지수연계예금과 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하면 정기예금에 연 4.5%의 금리를 주는 행사를 지난 2일 시작해 15일까지 한다. 지난 1월12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연 4.0%, 양도성예금증서 연 4.2%의 금리를 주는 특별행사를 장기간 실시했던 한국씨티은행은 7일부터 양도성예금증서의 금리를 0.05%포인트 더 올려 연 4.25%를 지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연 4.3%의 양도성 예금증서 판매와 함께 14일부터 5일간 연 10.88%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의 가입금액은 최저 5백만원이다. 하나은행은 "최근의 저금리시대와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을 반영해 양도성 정기예금과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동시에 판매한다"면서 "특히 양도성예금증서의 경우는은행권 양도성예금 최고 금리인 만큼 많은 가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