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홋카이도의 풍경'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제주도와 홋카이도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전이 잇따라 열린다.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마이클 케냐(52)사진전이 18일부터 서울 청담동 와이트월갤러리에서,20여년간 제주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아 온 김영갑(48)씨는 23일부터 서울 세종문화미술관 신관에서 각각 개인전을 갖는다. ◆마이클 케냐전=예술 사진뿐만 아니라 상업 사진으로도 유명한 작가다. 그의 서정적 풍경사진은 낭만적인 이미지로 흑백 톤의 어울림,정갈한 조형성,그리고 시적 정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러면서 물질 문명에 찌든 현대인에게 새로운 감흥을 안겨준다. 최근작인 홋카이도의 겨울 풍경은 낚시터 말뚝이나 구조물 같은 인위적인 물체들을 자연 안에서 함께 보여준다. 대표작인 '발전소' 시리즈는 북잉글랜드의 발전소 모습을 잿빛 하늘과 함께 담았는데 위협적이면서도 강렬한 여운을 흑백 톤으로 전해준다. 25일 방한해 특별 강연과 사진집 사인회를 갖는다. 4월17일까지.관람료 5천원.(02)548-7520 ◆김영갑전='눈,비,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을 주제로 지난해 발간된 에세이집 '그 섬에 내가 있었네'에 소개된 사진 40여점과 처음 공개하는 '구름 시리즈' 4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 출신인 김씨는 1985년 제주로 건너가 한라산과 마라도 바다 등 제주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 온 사진 작가다. 제주를 관광 휴양지로만 알고 있지만 그는 제주 토박이조차 낯설어하는 제주의 은밀한 속살을 드러내는 데 주력해 왔다. 2002년부터 폐교를 개조해 만든 사진 전문 갤러리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도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구름 시리즈는 자연의 미를 담아내는 작가 특유의 탁월한 감각과 철학이 깊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다. 4월5일까지.관람료 7천원.(02)399-1151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