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임원진들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예금보험공사의 반대의견을 묵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안건을 승인하지 않거나 최고 경영진에 대한 성과급을 줄이는 등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우리금융측은 지난 2일 스톡옵션 부여를 결의한 이사회가 열리기 전 최대주주인 예보측에 스톡옵션 부여 방안을 제시하고 사전 협의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예보는 스톡옵션의 수량과 행사가격이 금융감독원 지도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여러차례 수정을 요구했으나 우리금융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재경부와 예보는 이달 28일로 예정돼 있는 주총에서 스톡옵션 안 건을 거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4-5월에 예정돼 있는 우리금융과의 양 해각서 체결과정에서 황영기 회장 등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는 경영지표 기준 을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황영기 회장에게 25만주를 김종욱 부회장에게 9만주를, 박승희 전무와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에게 각각 6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