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은 주택건설업체 10개 중 6개가 3년 안에 부도를 내는 등 국민주택기금이 부실 건설회사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김태환 의원(한나라당)이 13일 공개한 '국민주택기금 부도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94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임대주택을 건설한 회사 가운데 총 4백65개사가 부도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부도업체의 60.4%인 2백81개사는 대출받은 후 3년 안에 부도를 냈으며 이 중 89개사는 1년 안에 부도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부도를 낸 주택건설업체들이 아직까지 갚지 않은 국민주택기금은 총 1조7천1백26억원으로,이들 회사에 대출된 2조9천5백40억원의 5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