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정기 주주총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코스닥 기업이 2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8백56개 중 97.4%인 8백34개가 정기 주주총회 개최 관련 이사회 결의내용을 공시한 반면 우주통신 한아시스템 등 22개사는 아직 주총 결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 기업은 관리종목 또는 투자유의 종목이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실적 악화나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인한 퇴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주총 일정을 못잡은 기업들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3월31일) 2주 전까지는 주총 개최를 위한 이사회 결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작년 실적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적 악화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