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까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에 2만명의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새로 배정된다. 기협중앙회는 13일 상반기 배정 산업연수생 규모를 예년 수준인 2만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협은 중소기업청에서 송출국가와 국가별 연수인원을 배정하는 즉시 모집공고를 내서 중소 제조업체들로부터 연수생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협은 지난해 산업연수생 도입 인원 2만3천명 가운데 아직까지 배정되지 않은 2천여명이 현재 입국절차를 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중소 제조업체에 배정되는 산업연수생은 2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현무 기협 인력지원단장은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의 산업연수생에 대한 수요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크다"며 "올해 인력규모 결정이 늦어진 만큼 연수생 도입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상반기 안에 이들 인원이 모두 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하반기에 추가로 산업연수생을 배정할지 여부는 오는 6월께 연수생 도입 및 배정과 불법체류자 출국 등의 실적을 평가해 결정된다"며 "중소 제조업체들이 산업연수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추가 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외국인고용과 관련,'1사1제도' 원칙이 폐지됨에 따라 현재 산업연수생을 쓰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도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게 됐다. 기협 관계자는 "산업연수생을 충분히 배정받지 못한 업체들은 고용허가제를 활용해 외국인력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금과 복지수준이 다른 두 가지 상이한 외국인력제도를 활용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간 갈등이 발생하고 인력관리 능력이 열악한 중소기업으로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