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씩 걸려온 단백질구조 분석을 몇시간 안에 해낼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분해능과 정확도를 갖춘 질량분석기 1기가 대덕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설치된 데 이어 내년 10월에 또다른 1기가 도입된다. 과학기술부는 물질질량 측정을 통한 분자량,물질구성,구조분석 필수장비인 고분해능 질량분석기 도입과 관련,2006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질량분석기는 현재 가동 중인 질량분석기 중 가장 높은 자장인 12테슬라(자기장 세기를 평가하는 단위로 1테슬라는 1만 가우스에 해당)의 초전도자석을 이용,전자의 질량보다도 작은 두개의 단백질을 구분할 수 있다. 고분해능 질량분석기 설치로 비슷한 원소 배열 및 질량을 가진 미세 생체물질 구조분석 연구가 가능해짐에 따라 질병 진단,생체지표 물질 연구,생체 내 대사물질 분포 연구에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