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특판예금 전쟁이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이 대규모 특판예금 이벤트를 시작하자 곧바로 국민은행도 특판 행사에 들어갔고 하나은행도 현재 은행권에서 판매되고 있는 특판상품 가운데 최고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연 4.3%의 금리를 주는 1년만기 양도성 정기예금증서(CD)를 14일부터 판매한다. 연 4.3%의 금리는 씨티은행이 현재 팔고 있는 특판용 CD보다 0.05%포인트 높은 수준이며,HSBC은행이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CD금리와 같다. 1인당 5천만원부터 5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판매한도는 4천억원. 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14일부터 18일까지 최고 연 10.88%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하나 지수플러스 18차 정기예금'도 선보인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8일부터 주가지수나 금(金)지수에 연동되는 'KB리더스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1년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65%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는 특판행사를 시작했다. 이 은행은 또 'KB리더스정기예금' 가입고객이 CD에 가입할 경우에는 0.36%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국민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과 CD금리는 각각 연 3.45%,3.79%다. 따라서 이벤트에 참가할 경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1%,CD금리는 4.15%로 오르게 된다. 시중은행들의 이같은 특판예금 경쟁은 이달 초 HSBC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시작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씨티은행이 연리 4.25%의 CD를 내놓고 대규모 판촉전에 돌입하면서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