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물산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이 삼성카드 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하면서 삼성카드 출자가 해당 기업들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계열사별로 엇갈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경우 증자참여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인데 반해,삼성전기는 다소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계열사별 증자참여액은 삼성전자 5천5백76억원,삼성전기 5백67억원,삼성물산 3백78억원 등이다. 배승철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전자는 현금보유량이나 현금창출능력 이익창출규모 등에 비춰볼 때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자금액은 지난해 말 이 회사 순현금 규모의 6.2%,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4.6%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말 기준 현금보유액이 5천2백32억원으로 다소 여유있는 편인 데다 수익도 내고 있어 주가영향은 미미하다는 평이다. 반면 삼성전기의 경우 순현금 및 매출액에 상대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는 "올해 초 기준 현금보유액이 1천4백억원으로 증자에 참여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